외화에 밀린 한국 영화,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 못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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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주 작성일23-06-13 07:24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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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율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1위·'귀멸의 칼날 2위
'스즈메의 문단속', 일본서 천만 돌파

2023년 1월 극장가 매출액이 흥행작들의 증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1241억 원으로 '아바타: 물의 길'이 420억 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6억 원으로 외화들이 관객 수 회복을 이끌었다. 한국 영화는 '영웅'이 159억 원, '교섭'이 152억 원으로 3위와 4위를 이었다.


지난해 1월 매출액 100억 원, 관객 수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한 편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네 작품이 선전했다. 그러나 선두의 자리를 외화들에게 내주고 있는 한국 영화계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다.


현재 한국 영화는 지난해 12월 13일 '올빼미'를 마지막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없다. 더 답답한 상황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혹평으로 개봉 2주 차에 평일 관객 수 3만 명대로 떨어지고, 장기 흥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객 수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신작들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마니아'는 10만 7568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7만 1141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카운트'가 6만 1063명을 모아 뒤를 잇고 있다. '카운트'는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 했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유지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8290명이다.


한국 영화의 부진한 성적 속 3월 조진웅 이성민이 나선 '대외비', 유연석 차태현 주연의 '멍뭉이',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김다미 전소니의 '소울메이트', 개그맨 박성광의 연출작 '웅남이'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외화가 휩쓸어간 국내 박스오피스 성적 반전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지만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3월 2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3월 8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고토게 코요하루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원작 만화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간소년점프에 연재되며 누적 판매 부수 1억 500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2021년에 나온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그해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200만 명이 이상 모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국내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 중인 '너의 이름은'을 히트 시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일본에서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귀멸의 칼날: 상편집결, 그리고 도공마을로'는 가마도 네즈코의 목소리를 연기한 일본 성우 기토 아카리와 애니플렉스 프로듀서 다카하시 유마가 내한하며,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한국을 찾아, 관객들을 집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이 국내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일본 영화들이 잇따라 선전한 상황이 일본 신작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유령', '교섭'이 흥행에 실패한 후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묵혀둔 영화들을 순차적으로 내보내고 있어, 관객들이 티켓값에 상응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외화들의 독주를 임영웅 콘서트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막을 가능성이 더 크다. 한국 영화 관계자들로서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K 콘텐츠를 외치고 있지만 극장에서는 한국 영화들이 시들한 상황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http://v.daum.net/v/20230226111207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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