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자주 골거나 수면장애가 있는 중장년층은 앞으로 혈당검사를 더 자주 받는 게 좋겠다.
신철 고려대학교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결과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1.5배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수면무호흡증이 중장년층에서 2형 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RJ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잠을 자는 시간동안 숨을 10초 이상 쉬지 않는 상태가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의학계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2형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가설과 연구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2형 당뇨병 발생의 상대적 위험 정도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 1216명을 약 8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평균연령은 59세로 연구팀은 이들을 각각 ▲정상군 ▲경증도 수면무호흡군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군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보다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2형 당뇨병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여길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의 하나라는 것.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동일집단) 기반 연구”라며 “수면무호흡증이 2형 당뇨병 발생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며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2형 당뇨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v.daum.net/v/2023030406412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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